내일 또 봐!

솔리드

남 | 21 | 173

자동차 정비공


외모

제법 결 좋은 갈색 머리는 덥수룩하게 이마를 덮고 이리저리로 뻗어 나부낀다. 허리 너머까지 기른 머리카락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는 듯 단정하게 다듬어진 모습. 다정한 빛을 띠는 녹색 눈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기분 좋게 웃고 있어 인상을 더욱 좋게 한다. 앳되어 보이는 얼굴에 반해 체격은 제법 좋은 편. 외투를 벗어 온전히 몸이 드러났다. 등의 흉터로 무언가에 강하게 쓸린 듯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흉하며 마치 거북이 등을 연상시킨다. 이외에도 왼팔을 위주로 한 흉터들이 온몸에 즐비하다. 체격이 좋은 편.


성격

넉살이 좋다. 정말 넉살로 둘째가라면 서럽고 한편으로는 양심이 없어 보이기도 할 정도로 친한 사람 안 친한 사람 구분 없이 편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이 사람과 오늘 처음 만난 게 맞나 한다. 분위기가 우울해지면 부러 우스운 농담을 해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 평소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눈치 없다는 소리를 왕왕 듣곤 했던 모양이다. 굉장히 씩씩하다.


특징

  • 두꺼운 점퍼 아래에는 크고 작은 흉터들이 존재한다. 게 중에서 가장 큰 것은 등에 있는 흉터로 무언가에 강하게 쓸린 듯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흉하며 거의 등 전체를 덮을 정도다. 이는 5년 전, 16살이 되던 해에 일어난 교통사고에 의한 것.
  • 교통사고가 난 후 1년 정도를 쉬었지만 secondary school을 12학년까지 무사히 마치고 졸업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고 있다. 학생 시절에는 서클 활동으로 야구를 하며 야구 선수를 꿈꿨던 모양이지만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더 이상 그 구실을 하지 못한다. (왼손을 주로 사용하는 투수였음.) 키는 원래 이 정도까지 자랄 것이었는지, 아니면 교통사고의 영향인지 그 이후로 자라지 않았다.
  • 그럼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주말이나 평일 시간 날 때에는 운동을 하러 가곤 했다. 등의 흉터 이외에는 왼팔에 절개했다 봉합된 수술 자국. 손목의 5cm 위 부근에서부터 팔꿈치 정도까지 이어진다. 왼팔은 글을 쓰거나 간단한 물건을 드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나 과하게 힘을 쓰면 무리가 간다. 운동도 오른손으로 했던 모양이다. (소지하고 있는 글러브 역시 오른손잡이용. 왼손에 끼는 것.)
  • 원래부터 오른손잡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른손의 근력은 보통 성인 남자에 비해 크게 강하지 않은 편인데 남들에게 힘이나 운동, 체력 등으로 지면 울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종의 자격지심인 셈. 스스로가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과 현재 자신의 모습의 괴리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통사고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며 자동차 정비공이 된 것도 (그것이 의식적이든 아니었든) 반작용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