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움직여.

러스트

남 | 41 | 183

노아/욕망


외모

노아 : 하얀 외투는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다. 의도한 바는 아닌듯하나 그는 여러가지 색의 외투가 놓여 있을 때 항상 흰 외투를 집어들고 만다. 젊은 시절 꽤 미남이라 불렸던듯 시원스레 올라간 입매가 제법 멋스럽다. 곱슬기가 있는 검은 머리카락은 제멋대로 나부끼며 목덜미를 덮었다. 길이는 챙겨입은 와이셔츠 목깃의 절반쯤을 덮을 정도. 숱이 제법 많은 편이기때문에 뒷머리는 적당히 반만 묶었다. 상처하나 없이 매끈한 몸은 깔끔하고 정갈하다. 이마의 일곱개의 성흔만이 남아 그가 노아임을 알려준다. 노아답게 금색으로 빛나는 눈동자는 유쾌하고 즐거운듯 항상 미소를 띠고 있다.


인간 : 노출을 꺼려하는듯 하얀 로브와 목티를 계절에 상관없이 챙겨입는다. 젊은 시절에 비해 머리카락은 짧아져 묶을 수 없는 정도. 목을 조금 덮었다. 로브의 모자는 외출할 때에만 쓰는듯하고 외출하지 않거나 실내에 있을 때에는 모자정도는 벗어두고 편히 있는다. 오른손에는 손가락과 손등을 덮는 검은색 장갑을 항상 착용하고 있다. 노아의 모습과는 다르게 우울하게 빛나는 남색눈은 시종일관 시무룩한 표정을 더욱 부각시킨다. 깔끔하게 정돈된 젊은 시절의 모습과는 다르게 41살의 그의 얼굴에는 까칠한 수염이 정돈되지 않아 지저분해보인다.


성격

노아 : 무엇이든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직접 움직이는 편이다. 타인에게 시키거나 부탁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으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 어쩌면 그렇게 스스로 얻는 것만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것도 원한다면 제 입속에 어떻게든 우겨넣고 탈 나는 것을 상관 않는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몸조차 희생할 수 있다. 무모하고 철없어보이지만 그의 메모리, 욕망은 그의 성격에 걸맞는 것일지도. 

 

남을 따르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대화는 통하는 상대이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이 충분하다면 크게 딴지를 걸지 않는다. 제멋대로인 말투에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장난을 걸곤 한다. 가끔은 선을 지키지 못해 타박을 들을 때도 있으나 그럼 뭐 어때, 하고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인간관계를 장난스럽게 여기고 진지하지 못하다. 자신이 남에게 화를 내를 말을 들어도 그러려니하듯 그는 타인에게 화를 내는 일이 없다.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일면과는 다르게 그가 크게 흔들리는 때는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이다. 원하는 것이 코앞에 있음에도 제 의지대로 집어삼키지 못하는 것은 그를 가장 답답하게 하는 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런 때에도 불평불만은 하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욕망을 삭힌다. 그렇게 잠들어있던 것이 비로소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있다.

 

제법 그럴싸한 말을 유들유들하게 할 줄 안다. 감정에 호소하거나, 논리로 짓누르거나. 그의 머리는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하는 거짓말은 크게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인간 : 노아의 모습과는 굉장히 대조적이다. 거짓말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 노아의 상태와는 달리 노아의 모습일때 했던 거짓말조차도 번민으로 다가와 그는 갈등한다. 진중하고, 조용한 모습. 인간의 모습일때에 그가 담는 말은 진실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반드시 모든 것이 진실인 것은 아니다. 매끄럽게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가끔 말을 더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듯 인상을 찌푸리기도 하며 대체적으로 인간 모습의 그는 마이너스 적인 감정을 품고있다. 크게 웃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말을 할 때에도 정돈되지 않고 부산스레 손이나 눈을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어쩌면 초조함때문일까.

 

하지만 그의 성격 중에 변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욕망과 관련된 부분일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손에 넣고야 마는 성미.


특징

  •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만큼 주류에는 빠삭하다. 주점은 다른 보조인원 없이 자신이 열고싶은 때에, 원하는 만큼 열어두기 때문에 내놓는 안주류도 대부분 스스로 만든다. 요리실력은 그럭저럭 봐줄만한 정도. 가끔 시간을 떼울 때 혼자서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취해서 난리를 피우는 일은 없다.
  • 젊은 시절에는 건강한 편이었으나 현재 그의 신체가 그렇게 건강한 편은 아니다. 20년전에 비해 확연히 체중이 줄어 마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 신체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는 않는다.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 정도로 조절하고 있는듯하다.
  • 흡연자. 젊은 시절부터 피워왔던 담배를 여태 끊지 못하고 피우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되어도, 망하지 않는 사업은 있다.
  • 동물이라면 질색을 한다. 특히 털이 있는 동물. 알레르기가 있는지 털이 있는 동물이 가까이 오면 마구 재채기를 한다. 
  • 생일은 8월 4일.
  • 인간관계는 굉장히 협소하다. 주점에 찾아오는 인간들을 제외하고는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 식사량이 많은 편이다. 한 번 먹을 것을 입에 대면 꽤 오랜시간에 걸쳐 섭취한다. 오래, 많이 먹는 스타일. 다만 식사시간이 그다지 규칙적이진 않아서 한 번에 많이 먹고 내킬때까지 굶는다. 건강할 리가 없다.